'일하는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의 '행정 역량'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른다. 외모나 '스펙' 중심의 인물 평가나 이념, 진영 경쟁이 아닌 국민의 실질적 삶을 바꿀 행정 역량을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바뀐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청와대에 따르면 미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지난 6일(현지시간)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 이재명…국민들도 지지(Lee Jae-myung Is a New Kind of President ? and South Koreans Approve)'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출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대통령의 취임 첫해는 흔히 높은 국민적 기대에 힘입은 단순한 '허니문 기간'으로 평가되곤 하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60%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된다는 사실은 다른 요인을 시사한다"며 "바로 행정적 역량"이라고 썼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65%가 긍정평가했다. 부정평가는 25%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7월 첫째주에 이어 이날 재차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더 디플로맷'은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역할을 국민 의지에 대한 높은 책임성을 지닌 공복(servant)으로 재정의했다"며 "이 대통령은 정치적 연출이 아니라 행정적 역량이야말로 장기적으로 대통령직을 지탱하는 가장 지속 가능한 동력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6·3 지방선거에서 주요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여권 후보들 역시 행정 역량을 앞세워 유권자에 다가가고 있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12년간의 구정 경험을 앞세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달 12일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 선언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을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 김남준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전·현직 참모진이 이번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주목받는 것도 선거 흐름이 행정 역량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정책 역량이 평가받는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특정 업무를 맡았던 이들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긍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은 잘했다'는 평가는 진영을 떠나 유효하고 지속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방선거 투표율이다. 지방선거가 타 전국단위 선거와 비교해 투표율이 낮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 중도층 입지가 줄고 양 진영의 극성 지지층 목소리가 과다 대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박 교수는 "정쟁이 심화되면 중도층이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투표장에 안 나가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도층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정권초 첫 선거에서 과도한 정쟁 선거를 치르려는 진영에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