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86일 남긴 9일 당의 노선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윤 어게인' 노선을 두고 끝장토론이 예상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내 혼란을 끝내고 지방선거와 '대여 투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송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 △당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입장 정리 △갈등과 오해가 증폭될 수 있는 표현 자제 △대 이재명 정권 투쟁을 위한 규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노선 문제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제 발언이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료 의원, 선배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특히 "우리 당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힐 사안이 몇 가지 있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다시 밝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가운데 계엄을 사전 모의하거나 옹호한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며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대표 발언에 이르기까지 계엄 사과의 뜻을 수차례 밝힌 적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께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것이 송구하다는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는데 실제 탈당해 우리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저는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 총의를 모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내 의견 표명과 비판의 자유는 폭넓게 존중하되 갈등과 오해가 증폭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며 "아픈 상처에 서로 소금을 뿌리기 보단 보듬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선거가 다가오는데 당 내부 인사가 아닌 분들과 보조를 맞추는 부분도 특별히 유의하시길 당부 말씀드린다"고 했다. 제명당해 무소속인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지역을 순회하는 '친한계' 의원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정권의 반헌법적 행태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소한 차이가 있다고 해도 대승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총의를 모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