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절윤·비상계엄 사과' 결의문 발표...오세훈 "최소한의 발판 마련"

국힘 '절윤·비상계엄 사과' 결의문 발표...오세훈 "최소한의 발판 마련"

이태성 기자,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정세진 기자
2026.03.09 21:47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6.03.09. swo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6.03.09. [email protected] /사진=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에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주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며 결의문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 낭독은 장 대표가 아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맡았다.

송 원내대표는 "첫째,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며 "둘째,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셋째,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요구했는데 결의문이 그 답인가'라는 질문에 "(이날 의원총회는)그 전부터, 지난 주말 제가 의견을 수렴해야겠다 결정해 소집된 것"이라며 "마침 우리 당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마감) 날짜가 8일이었다. 오 시장 발언과 무관하게 의원 요청, 원내대표 결단에 따라 의원총회는 소집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결의문 발표 이후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입장 표현과 절윤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고 지지를 철회했다"며 "공천 신청 전에 당의 입장이 정리될 것을 간절하게 바랐다"고 했다. 이어 "그 바람이 의원총회 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져서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이라며 "이제 비로소 저희 당에서 선거를 치를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 다시 당이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한 구청장, 시의회와 구의회의 대표성 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줘서 (당에 대한) 의견을 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이 앞으로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알 수가 없다"며 "당과 의논해서 오늘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실천돼 나가는지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결의문 채택에도 불구하고 친한계(친한동훈계)와 당권파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철회,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지난 1월 장동혁 지도부에 의해 임명된 인사로 한 전 대표 제명 등 논란이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도부가 징계를 통해 친한계를 압박할 때 최전선에 서있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만 결의문에 담았다"며 "총회는 당내 노선과 기조 논의가 중심이었고 개별 사안은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 대표의 추가 숙고가 필요한 부분이라 오늘 결의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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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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