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수주 가능성에 대해 "5대 5"라고 밝혔다. 방사청의 처 승격과 관련해서는 "아직 '포기하라, 안된다' 이런 말도 못 들었다"며 승격 의지를 피력했다.
이 청장은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국방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도 여전히 안개 속이지만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면 내년에 '4강 진입' 선언해도 충분한 상황이 될 것 같다"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성공한다면 기본적인 환경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만 약 600억 캐나다달러(약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한국과 독일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청장은 "곧 캐나다와의 연합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잠수함 출항식이 있는데 한두달 가야 한다"며 "이렇게 큰 대양을 건너는 훈련이 흔한 일은 아닌데 이걸 통해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결과는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말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잠수함 사업에 자사 투자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저희에게 유리한 추세"라고 평가했다.
처 승격과 관련된 질문에는 "건의를 드리는 것까지는 제 몫이고, 시켜주실지 말지는 건의를 받으시는 분(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기 때문에 저는 기다리고 있다"며 "한번 건의한 걸 보챈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12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방사청을 처로 승격시키고 국방부 산하에서 국무총리 산하로 옮겨 '국가방위자원산업처'(가칭)로 조직을 재편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올해 1월 2일 신년사에서도 "개청 20주년을 맞아 국가방위자원산업처 승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처 승격을 서울대 합격에 비유했다. 그는 "서울대를 4명쯤 보내는 학교에서 9등쯤 하고 있다고 치자"며 "9등 보고 갑자기 내년에 서울대를 들어가라고 하면 부모가 하다못해 학원을 보내든, 과외를 시키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국의 무기 수출시장 점유율이 세계 9위인 상황에서 '방산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선 조직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방사청이 처로 승격될 경우 기존의 전력 획득 중심에서 수출과 산업 협력, 산업생태계 활성화 등의 기능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다목적무인차량 사업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전력화 조속 추진 방안 △50만 드론 장병 양성과 연계한 드론 확보 계획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