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언론의 자유가 특권 의미하는 것 아냐"

김성은 기자
2026.03.22 10:26

[the300]

[세종=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언론을 향해 "책임없는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다 결국 자신의 자유와 권리마저 해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제기한 이 대통령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 대통령은 22일 SNS(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권리에는 의무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진실과 정의는 민주주의의 숨구멍이라 헌법은 특권설정은 금하면서도 정론직필을 전제로 언론을 특별히 보호한다"며 "그렇다고 언론의 자유가 언론의 특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론직필의 책임을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유포한다면 그 악영향에 비추어 언론은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와 권리만큼 책임과 의무를 지는 것이 특권설정을 금지하는 헌법에도 부합하고, 일반적 상식에 비추어 공정 타당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자신의 X에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과연 순순히 추후 보도를 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했다.

이어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 하나로 보인다"며 "그알로 전보돼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하는 담당 PD는 여전히 나를 조폭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20일 늦은 저녁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사과한 사실을 추후보도했다.

청와대는 또 당시 장 변호사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한 다수 언론사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이 허위임이 드러남에 따라 추후보도를 게재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장 변호사는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2026년 3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장 변호사의 유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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