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신뢰감·소통, 능력자 적재적소에" 김성식이 본 한은 신현송 인사

우경희 기자
2026.03.23 09:18

[the300]

(서울=뉴스1) = 청와대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 DB) 2026.3.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은(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차원의 신뢰와 소통능력을 갖춰야 한다. 신현송(현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은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그 존재감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은 총재로 지명한 신현송 후보자에 대한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장관)의 '두줄평'이다.

김 부의장은 자타공인 쓴소리 전문이다. 그런데 본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렇게 호평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방식에 대해서도 "이명박정부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출신인데 이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능력만 보고 적재적소 인사를 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 부의장의 호평에는 이유가 있다. 국제금융정책 전문가로서 신 후보자를 오래 지켜봤고, 그의 정책 제안의 유효성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2008년은 김 부의장의 초선의원 첫 해이자 서브프라임모기지 발 리먼브러더스 파산(9월 15일)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왔던 때다. 신현송 당시 프린스턴대 교수는 그해 11월 서울대에서 이현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 달 간 금융위기 관련 이론·정책 특강을 했다.

김 부의장은 "당시는 인위적 개입으로 고환율을 유도해 수출 대기업의 낙수효과에 기댔던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급제동이 걸렸고, 정부와 국회는 외화지급보증 등 응급 지혈 조치와 함께 금융안정을 위한 후속조치에 매달려야 했던 시절"이라고 돌아봤다.

김 부의장은 "국회 차원 대책에 매진하던 당시 나는 신 교수의 강의에 거의 빠지지 않고 출석했고, 거시금융건전성(macro-prudential)에 대한 안목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한국은행법을 대폭 개정해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법적 책임을 갖고 발간하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적극적 역할을 하도록 했는데, 이는 신 교수의 강의로부터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부의장은 "신 교수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부터 호황기에 높아지는 레버리지 비율이 반대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고, 개별 금융기관 행동이 전체 금융안정성에 해를 끼치는 구성의 오류를 가져온다는 것을 경제학적 모델로 증명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통찰을 인정받은 거다. 실제 신 후보자는 당시 서울대 특강 이후 이명박정부 국가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됐다.

김 부의장은 "신 교수가 한은 총재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보관하고 있던 2008년 11월 그의 강의 요약자료를 다시 꺼내 봤다. 참 잘된 인사라는 생각이 재차 들었다"고 했다. 이어 "현 이창용 총재도 어려운 시기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잘 했고, 신 후보자가 수장으로 일하게 되면 한은은 더욱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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