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패가망신" 경고한 필리핀 마약왕 한국 송환된다

김성은 기자
2026.03.25 02:35

[the300] 필리핀 방문 정상회담서 송환요청 결실

(마닐라(필리핀)=뉴스1) 허경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이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마닐라(필리핀)=뉴스1) 허경 기자

일명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박모씨가 25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전격 송환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해외에 숨어 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박씨의 국내 송환 사실을 알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필리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조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필리핀에서 수감 중이던 박씨의 인도를 직접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한민국 사람을 건들면 패가망신한다"며 2016년 발생한 한인 사업가 납치, 살해 사건을 거론하고 "(용의자) 체포에 총력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 사람(박씨)이 지금도 교도소 안에서 대한민국에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교도소에 애인도 불러서 논다고 하고 텔레그램(대화형 소셜미디어)으로 마약도 수출한다. 이 사람을 수사해서 처벌해야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수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오던 박 씨의 송환은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며 "이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 있는 정상외교의 성과로 9년 넘게 교착 상태였던 인도 절차가 한 달만에 해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박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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