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현 경기지사)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지사 차출설과 관련해 "민주당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경기도는 만만하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가 등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27일 경기 수원시청 인근 캠프사무실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경쟁력이 높은 유 전 의원 등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민주당 예비후보 가운데) 제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지사 선거는 혼자만의 선거가 아니라 도내 31개 시군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자리"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압승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제가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이 후보를 쉽게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참패했던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p(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개표 시작 이후 줄곧 2위였던 김 예비후보가 개표 96.6% 시점에서야 1위로 올라설 정도의 초박빙 선거였다. 취임 직후에는 인재 등용 과정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해 "승리 직후 당원동지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부족했고 어려운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교만했던 것 같다"며 "반성을 많이 했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2년 전 12·3 비상계엄과 대선 경선 등을 치르며 수많은 당원과 같이 호흡하고 부대끼면서 제가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원들이 제 진심과 진정성을 알아주고 반성하는 마음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보수·진보정권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 행정가다. 보수 정당의 영입 제안에도 민주당 합류를 결정한 연유를 묻자 "한 치의 고민도 없었다. 민주당의 가치와 제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일찍이 작고하신) 아버지가 민주당의 열혈 당원이었단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여러 정부를 경험한 고위 관료 출신으로서 이재명 정부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A플러스"라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로 인해 망가진 대한민국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미래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위해 뛰고 있다"며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경제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첫 번째 정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기지사 재임 기간과 관련해선 "지난 4년은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서 일 잘하는 도지사로서의 면모를 증명해온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핵심 공약으로 '경기도민 1억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내놨다. 도민자산 형성과 함께 사회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발전, 유망혁신기업 지원 같은 공익에도 기여하고 국민연금의 공백기를 채우는 도민연금을 도입해 반드시 이 프로젝트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경기피해자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감사패에는 '전국 최초의 실태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통해 오랜 세월 잊혀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쓰여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 감사패는 제게 더없이 소중한 감사패"라며 "앞으로도 피해자 기록화와 추모사업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면서 힘든 시간을 겪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