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4대강 보 철거를 검토하는 정부에 "(국제) 반도체 혈전 속에서 보를 해체해 용수 공급을 막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보 해체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퍼즐 위에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이 올라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4대강 보는 처음부터 치수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었다. 보수 정권의 상징을 물리적으로 허무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이 위법으로 확정한 보 해체를 이재명정부는 검토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 집념의 사정권 안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여주 상류 취수장에서 매일 11만t을 끌어다 세계 점유율 62%의 HBM을 만들고 있다"며 "용인 클러스터에도 여주보에서 하루 26만5000t 취수가 확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가 수위를 잡으니까 가뭄에도 라인이 돌아간다"며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고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 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론에 칩스법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아이다호에 145조원짜리 메가 팹을 착공시켰다"며 "히로시마, 싱가포르, 뉴욕에 동시에 공장을 올리고 가동을 앞당겨주고 있다. 이재명정부와 정반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수순은 이미 드러나 있다. 보를 흔들어 용수를 불안하게 만들고 전력 부족을 구실로 붙이면 '용인 말고 새만금으로'가 확정된다"며 "반도체 전쟁 한복판에서 아군 정부가 보급로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산업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정치보복이 산업 파괴가 되는 나라가 2026년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