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동혁, 이준석과 오찬 회동…보수 '대여투쟁' 연대 논의

박상곤 기자, 정경훈 기자
2026.03.30 15:20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헌금·통일교 특검 연대' 관련 회동을 마치고 함께 나오고 있다. 2026.01.1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전격 오찬 회동을 가졌다.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보수 진영의 '대여 투쟁' 연대가 강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약 1시간30분 가까이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장 대표가 제안하고 이 대표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대여투쟁 방안 등을 중심으로 폭넓은 주제에 대해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권이 추진 중인 공소 취소 국정조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검찰 수사를 '윤석열 정권의 조작 기소'로 규정하고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목표로 하는 국정조사를 추진 중이다.

장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에게 "보수 진영 미래를 위해 서로 열린 자세로 협력하고 논의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정당 대표이기 전에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현재 여권의 입법 폭주가 위험하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지난번(통일교·공천 헌금 쌍특검 도입 연대)처럼 정부를 견제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폭넓게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대표는 당 지지율 회복의 출발점으로 최근 '1일 2메시지' 전략을 선택한 데 이어 지방선거 승리 등을 목표로 물밑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 대표로서 당 안팎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겠다는 취지에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지속해서 유권자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을 기점으로 당 일각에서 필요성을 제기한 보수 진영 연대론에 다시 불이 지펴질지도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SBS 라디오에 나와 지방선거 연대설에 대해 "저희가 유리하지도 않은 선거 국면인데 뺄셈 정치를 하면 되겠나. 이런저런 필승 전략이 나오는 과정에서 당내에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선거 연대설에는 지속적으로 선을 그어 왔다. 대여 투쟁에는 힘을 합칠 수 있지만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 연대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가 당에서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선거 시스템을 중심으로 지선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개혁신당에는 정치 문화를 바꾸겠다는 목표가 있는 만큼 다른 당과는 차별화된 선거 운동을 해달라는 얘기를 (출마자들에게)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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