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관악을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
마포갑은 시·구의원 대상 '책 강매' '불출마 종용' 의혹
관련 당협위원장들, 혐의·의혹 부인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공천 헌금'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된 서울 관악을 지역구 산하 선거구 시·구의원 후보를 전면 재공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30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2022년 관악구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와 사법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규명될 때까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관악을 당협위원장 관련 협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악을 산하 시·구의원 전면 재공모를 시행한다"며 "관할 당협위원장(이성심 위원장)과의 공직후보자 추천 관련 협의를 잠정 중단해달라는 서울시당 클린공천지원단의 3차 회의 결과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포갑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당차원의 조사와 논의에 돌입했다"며 "서울시당은 공정 경쟁 원칙을 훼손하는 모든 경우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을 공천 헌금 사건은 이 당협위원장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강민구 당시 관악구갑 당협위원장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이다. 서울 관악경찰서가 이 당협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당협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마포갑 공천 헌금 의혹은 조 의원이 당협운영비 명목으로 시·구의원들에게 매월 20만~30만원씩 금전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시·구의원등이 조 의원 측근에게 18개월간 약 2500만원을 입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3.13. kmn@newsis.com /사진=김명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3016201581374_2.jpg)
마포갑에서 활동하는 소영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강동오 구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 의원은) 본인 저서를 지역구 시의원들에게 100~150권, 구의원들에게 100권씩 구매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급 선출직 공직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며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시·구의원들에게 정당한 사유나 절차 없이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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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전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역 구의원들이 회비를 모았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회비 납부가 공천이나 정치적 평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책 구매 강요 의혹'에 대해서는 "공천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한 강요는 전혀 없었다"며 "시·구의원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자들이 책을 구매했고, 일부는 사무국장에게 알려왔다.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고맙다고 답한 것이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공천과 관련해 "공천은 정당의 공식 절차,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며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 주장만으로 의혹이 확대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