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야당 초청 10년만의 '국공회담'…대만 집권당 '불편'

시진핑, 대만 야당 초청 10년만의 '국공회담'…대만 집권당 '불편'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3.30 17:43

美 상원 대만 방문에 맞춰 초청발표…집권당(민진당) "美에 잘못된 신호 안돼"

[슝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슝안신구 고품질 건설·발전 추진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슝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슝안신구 고품질 건설·발전 추진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친중 성향 제1 야당인 국민당의 대표를 중국으로 초청했다. 국민당도 이를 수락해 '국공(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회담'이 다음 달 10년만에 열릴 전망이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송타오 중국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 주임은 "중국공산당 중앙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정리문 국민당 주석이 국민당 방문단을 이끌고 다음 달 7일부터 12일까지 장쑤성,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밝혔다.

송 주임은 "국공 양당 관계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권한을 받아 발표한다"며 "정 주석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대륙 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송 주임은 "정 주석의 방문과 관련해 국민당 측과 소통을 진행하고 적절한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정 주석은 "흔쾌히 초청을 받아들인다"며 이를 수락했다. 그는 "'대만 독립 반대'와 '92 합의'는 양안 관계의 기초"라며 "이를 고수해 대만인에게 양안에 전쟁의 위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당 주석 당선 후 올 상반기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당 주석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6년 11월 홍슈주 당시 주석 이후 10년만이다. 홍 주석은 당시 베이징과 난징을 방문했고 시 주석과도 회담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은 중국의 초청과 정 주석의 방중 수락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민진당 소속 황제 입법원 부서기는 "국민당이 이 시점에서 자발적으로 중국 본토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 것은 미국 측과 엇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대로라면 정 주석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앞서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

시 주석의 국민당 주석 초청과 맞물려 진 샤힌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공화당의 존 커티스 상원의원 등으로 구성된 미국 상원 대표단은 이날 대만을 방문했다. 천밍치 대만 외교부 차관과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부대표가 공항에 나가 대표단을 맞이했다. 대표단은 라이칭더 총통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대만 여야 대립으로 약 59조 원 규모의 국방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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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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