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ETF 세 종목 상장

오는 31일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3종목이 동시 상장된다. 신탁원본액, 총보수, 복제방법 등 투자 포인트가 각기 달라 어떤 ETF가 인기를 얻을지 주목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31일 코스피 시장에 ETF 7종목이 상장될 예정이다. 이 중 미국 기업을 기초 지수로 삼는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인공지능)광통신네트워크' △키움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성장다우존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등 총 3개다.
예정된 신탁원본액이 가장 큰 상품은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 ETF이다. 투자신탁 시 납입되는 초기 원금 총액이 600억원으로, 타 ETF 대비 커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 ETF는 광통신과 네트워크 인프라와 관련된 미국 상장사 15종목을 담는 상품이다. 대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 서버 내부·서버 간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루멘텀·코히런트, 데이터센터 간 연결 등 장거리 네트워크를 잇는 시에나·노키아, 데이터 전용 도로인 광섬유 제조사인 코닝 등을 투자한다.
총보수가 가장 낮아 비교적 비용 부담이 낮은 상품은 KIWOOM 미국성장다우존스 ETF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비중을 각각 51%와 49%로 구성해 미국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다. 편입되는 종목은 약 200여개로,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와 일라이 릴리, 비자, 마스터카드, 디즈니 등을 담는다.
유일하게 액티브인 상품은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ETF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발생할 경우 운용역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대응할 수 있다. 해당 ETF는 넷플릭스, 디즈니, 스포티파이 등 고유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한다. EU 인공지능법 시행과 미국 공정 이용 판결 등을 통해 빅테크 기업이 AI(인공지능) 학습에 이용되는 원천 IP(지적재산권)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해당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기업 ETF 동시 상장을 두고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상품군 차별화 시도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에 국내 기업 ETF가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미국 ETF가 동시에 나오는 게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ETF의 주요 투자자는 개인들인데, 시장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개인들이 국내 주식이나 커버드콜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개인들은 ETF 종목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는지 살펴보고 난 뒤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