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6·25 전쟁영웅' 김현일 공군대위·제인스 파워 칸 英 중령

정한결 기자
2026.03.31 10:47

[the300]

김현일 공군 대위(오른쪽)와 제임스 파워 칸 영국 육군 중령./사진제공=보훈부.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헌신한 김현일 공군 대위와 제임스 파워 칸 영국 육군 중령을 올해 4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31일 보훈부에 따르면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한 김현일 대위는 1949년 육군항공사관학교(현 공군사관학교) 제1기로 입교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공군 소위로 임관해 제2정찰비행전대에서 L-4와 L-5 연락기를 운용하며 정찰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전투비행단 제15교육비행전대에서 AT-6 훈련기 및 F-51D 전투기 고등훈련을 마쳤다. 1953년 4월엔 강릉 제10전투비행전대 강릉전진기지에 배속되어 전투 임무에 투입됐다. 그는 첫 전투 출격 이후 동부전선 후방 차단 작전과 고성 351고지 근접항공지원 작전에 참여해 중동부 전선 일대에서 유엔 공군과 함께 적군을 격파, 지상군 작전을 아군에 유리하게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53년 6월 13일, 김현일 대위(당시 중위)는 F-51D 전투기 편대 일원으로 강원도 고성 감월리 상공으로 여섯 번째 전투 출격에 나섰다. 그는 폭탄과 기관총 사격으로 적 벙커를 파괴했으나 이 과정에서 전투기가 적대공포에 피격되면서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대위로 1계급 특진및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제임스 파워 칸 중령은 1950년 11월 영국 제29여단 소속 글로스터 연대 제1대대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듬해 4월, 중공군이 대규모 춘계 공세를 시작하자 영국 제29여단은 임진강 일대에서 방어전에 나섰고, 칸 중령이 지휘한 글로스터 대대는 설마리에서 중공군 제63군의 공격에 맞서 치열한 방어전을 전개했다.

글로스터 대대는 수적 열세와 고립무원 속에서도 사흘에 걸쳐 중공군의 파상 공세를 저지해 유엔군 주력부대의 철수를 엄호했다. 전선 재정비 시간 확보는 물론 유엔군이 서울 북방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영국 정부는 칸 중령의 공로를 인정해 1953년 10월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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