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미스터 칸쿤' 정원오, 문제제기 '입틀막' 말고 분명히 대응하라"

박상곤 기자
2026.04.02 17:15

[the300]

(서울=뉴스1)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벚꽃길에서 시민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칸쿤 출장' 논란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은 여성혐오라는 식으로 애초에 문제 제기 자체를 못 하게 '입틀막'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상에 올라 정 후보를 '미스터 칸쿤'이라고 지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미스터 칸쿤 정 후보의 출장 의혹을 제기한 이후 정 후보 측이 고발하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고발하겠다고 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 해 3관왕을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왜 이렇게 광역으로 급발진하는지 생각해보니 그들이 가진 DNA 깊숙한 곳에 있는 불편한 부분을 제대로 건드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후보의 칸쿤 출장은 크게 세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며 △왜 칸쿤이었어야만 했는가 △공문서 조작 의혹 △인사 특혜 의혹 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 측에서 칸쿤을 경유지라고 설명하는데 누가 경유지에서 2박을 하느냐"라며 "같이 간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스노클링 했다는 얘기도 제가 들었다"고 했다. 이어 "칸쿤을 포함한 일정에 성동구에서 두 명이 갔다. 1인당 1500만 원, 총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였다"며 "이게 민선 8기까지 쓴 예산 중에 가장 많이 쓴 예산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의) 칸쿤 출장에 동행한 여성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어 자료를 요구했는데, (성동구는) 성별을 가려서 제출했다. 심사위원 사인은 사후에 작성돼서 왔다"며 "명백하게 공문서를 조작한 정황들"이라고 주장했다. 인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다'급에서 '가'급으로 2년 반 만에 승진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행정 경험이 많은 선배 의원은 아실 것"이라며 "정말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 측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아예 설명 자체를 피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서울시청으로 가시는 게 아니라 서울 구치소로 가실 수 있다"며 "분명히 대응하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김 의원은 " '미스터 칸쿤' 지키자고 자신들의 체면까지 깎아 먹는 것 아닌가.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말 한마디 안 하고 참다가 이제 와 (저를) 제소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스운 일"이라며 "국회 윤리위의 제소 대상은 국회의원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민주당 자신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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