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환영했다. 양국 정상은 곧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청와대 대정원에서 대기했다 취타대 호위를 받으며 차량을 타고 들어온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이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며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환영의 뜻을 담아 포옹했다. 김 여사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손을 잡고 환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파랑색, 흰색이 들어간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도 프랑스 국기에 들어간 색상인 순백색의 투피스 치마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이 대통령의 넥타이 색상에 대해 "프랑스에 대한 예우와 환영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김혜경 여사는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는 의미로 흰색 의상을 선택했다. 남색 의상을 택한 마크롱 여사에 대한 배려의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이 대통령 부부와 청와대에서 만찬을 나눴던 만큼 이날 이 대통령 어깨를 감싸는 등 특유의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인사를 나눈 뒤 사열대로 이동했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마크롱 여사의 손을 김혜경 여사가 꼭 잡아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두 여사는 이동 중 정답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30여 명의 어린이 환영단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양국 정상을 향해 인사했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이에 웃으며 손키스로 화답했다. 이어 양국 정상들은 각국의 주요 장관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마크롱 대통령의 방명록 작성을 위해 본관으로 이동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전날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했고 이날 정상회담을 위해 또다시 청와대를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회담한 것은 약 5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남아공 현지에서 한 차례 회담하고 방산, AI(인공지능), 우주 등 미래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것도 박근혜 정부이던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