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이스라엘 설전에 "국익 발로 찬 자중지란…외교 참사"

박상곤 기자
2026.04.12 14:03

[the300](종합)국힘 "이재명 대통령, 북한 인권유린 침묵해놓고 '이중잣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4.0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SNS(소셜미디어)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두고 "국익을 발로 차는 자중지란"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무책임한 SNS 행보가 결국 '외교 참사'를 초래했다. 대한민국 외교 신뢰를 훼손해놓고도, 상대국에 '실망'을 운운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앞에서는 한없이 신중하고 소극적이던 정권이 정작 국제 분쟁에 누구보다 앞장서 거친 '도덕적 언어'를 쏟아내는 모습은 명백한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SNS 글은 최근 자신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발언을 비판한 야권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신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 등에서 반발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재반박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통령을 향해 "뜬금없이 매국노 타령을 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가짜뉴스로 이스라엘을 저격하다가 공개 팩트폭격을 당해놓고, 대체 누가 누구에게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훈계하냐"며 "자신의 죄를 지우려 사법시스템과 의회민주주의를 파괴, 장악하고, 온갖 외교 안보 이슈를 거짓 선동으로 혹세무민한 이 대통령이 매국 행위의 완벽한 표본"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범죄자 대통령이 자신의 범죄재판을 공소 취소하고 죄를 지우는 게 가능한 나라는 정상적 자유민주주의 국가 중에는 없다"며 "이 대통령 본인이 말하는 헌법과 국제상식은 누구의 상식이냐"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경솔하기 짝이 없는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며 "실수를 했으면 이를 시정해야 하는 것이지, 실수를 더 큰 실수로 덮으려는 오기를 부리면 큰 화를 불러오게 된다"고 했다. 이어 "기왕에 대통령이 도덕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니 대한민국의 도덕성을 세우는 차원에서라도 사법부는 지금 즉시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발 메시지 논란으로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자초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그 어떤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하더라도, 사실관계 확인 없는 메시지로 우방과의 불필요한 긴장을 초래한 것을 전략이라 부르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은 감정 섞인 SNS 정치를 멈추고 외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익을 발로 차는 자중지란을 빨리 멈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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