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 대통령 이스라엘 비판에 "보편적 가치 수호…국힘 공세 멈추라"

김도현 기자
2026.04.12 16:58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09. bjko@newsis.com /사진=

여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일각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두고 "중동 전쟁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간의 생명과 존엄 등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두고 '선택적 인권'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로지 정쟁을 위해 대한민국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리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SNS(소셜미디어) 정치'나 '외교 참사'로 치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위 같은 신중함'은 불의와 인권 유린에 침묵하라는 비겁함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에 침묵하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제61차 유엔(UN)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당당히 참여한 바 있다"며 "이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중동 분쟁 등 국제 사안에는 보편적 인권의 잣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로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실용 외교"라며 "외교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국익 중심의 전략적 행보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 이상 낡은 이념과 편협한 이분법적 시각에 갇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며 "본질을 호도하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길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신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이스라엘 일각에서 자행된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첫 비판글 게재 후 이를 공개 비난하자 이 대통령이 반박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매국을 하면서도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는 자신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고 있는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민감한 시기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촉발시킨 이 대통령의) 경솔하기 짝이 없는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국격을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SNS 망언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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