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비판 메시지와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세계 평화와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입장에 대해 강력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교황도 이란 국민 전체에 대한 위협은 용납 불가하다고 했다. 민간 기반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자 증오, 파괴의 증표라는 입장을 표명하셨다"며 "이제 우리도 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천명할 지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등 야당을 향해 "대한민국의 외교 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이 대통령 입장에 대해 왈가왈부한 몇몇 부적절한 입장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신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이스라엘 일각에서 자행된 반인권적 행위를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첫 비판글 게재 후 이를 공개 비난하자 이 대통령이 반박을 거듭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매국을 하면서도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SNS에 적기도 했다. 외교 참사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은 야권과 일부 언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민감한 시기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촉발시킨 이 대통령의) 경솔하기 짝이 없는 오지랖 SNS 리스크가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국격을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SNS 망언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