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창당 수준 보수혁신에 다 바치겠다…정원오 당선되면 4년 내 李 은혜만 갚을 것"

우경희 기자, 이태성 기자
2026.04.18 11:39

[the300]"50년 간 정원오 의지·실천방향 부재 잘 드러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6.04.16.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명픽' 후보인 만큼 아마 서울시장이 되면 4년 내 대통령에게 은혜만 갚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후보 최종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정 후보에겐) 서울시 혁신에 대한 의지도 실천방향도 발견하기 어려운 만큼 선거까지 남은 50일 동안 이런 점이 여지없이 폭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어제 모 방송사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대장동사업에 대해 아주 잘 한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정의하는 것을 들었다"며 "국민들이 상식에 비춰 굉장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당이 취한 그 엄청난 이익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서울시를 맡긴다면 앞으로 서울시 각종 개발 사업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질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 후보는 오세훈이 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한다고 지적하는데, 이런 지적은 본인이 비전을 설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는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고 했다.

이어 "한강르네상스나 동대문DDP, 스크린도어 설치, 세빛섬 등 모두 시민이 내게 해달라고 한 일이 아니라 10년, 20년 뒤 서울시를 내다보고 첫 임기부터 목표로 설정하고 밀어붙여서, 더군다나 민주당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성공시킨 사업들"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사업만 해야 하고, 시장이 직접 비전을 세우는걸 폄하하는 것은 정 후보의 일을 바라보는 철학을 잘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우선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후 재창당 수준의 보수 혁신과 정치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정치로 인해 얼마나 근심이 컸느냐"며 "26년간 당을 지켜온 당인이자 중진으로서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라 할지라도 다시 환골탈태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일 잘하는 직원 한 명을 남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라 법치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균형을 위한 최후의 전장"이라며 "서울을 내주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폭주하도록 그대로 둘지, 견제와 균형으로 나라를 바로세을지 선택하는 절체절명의 선거이며,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를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여당은 사법부를 쥐고 흔들며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야당이 대선 결과를 훔쳤다고 억지 주장을 서슴지 않고, 그 측근은 보석 상태에서 버젓이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코 정의가 아니며 상식도 아니"라며 "민주를 입에 올리지만 실상은 권력을 지키기 위한 방탄 카르텔일 뿐이며 법이 권력의 죄를 벌하지 못하는 나라는 이미 정의를 잃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편 "경선에 함께해주신 두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윤희숙 후보의 통찰과 정책역량, 박수민 후보의 행정경험과 개혁의지를 온전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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