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구성 핵시설 존재 알려져…정동영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조성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4.20 21:10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웃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02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도 순방 중인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발언 이후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일부 중단됐다는 논란과, 이를 이유로 야당을 중심으로 정 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영변과 강선에 이어 구성에도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를 북한의 제3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지목한 것이다.

미국 측은 '한미 간 공유된 비공개 정보가 공개됐다'는 취지로 불만을 제기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관련 대응 조치로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성과 관련해선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되고 공개된 자료를 사용해 정책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핵 문제의 심각을 설명하기 위해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논란에 대해 "이 문제를 들고나온 저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관련 논란을 야기한 주체가 미국인지, 여권 관계자인지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구성시 관련 정보는) 10년 전인 지난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에도 있었고 이후 KBS를 비롯한 많은 국내외 언론이 보도했다"며 "2005년 북핵 6자회담 당시 이를 진두지휘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이었다. 그때 국내외에 공개된 정보들을 꼼꼼하게 다 챙겨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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