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형마트 첫 개시… 국내산 가격의 74%
일부 매장은 오픈런, 이마트도 내달부터 판매 검토

국내산 계란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저렴한 가격의 태국산 계란을 시중에 유통하자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태국산 계란이 조류인플루엔자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상승 등으로 급격히 뛴 계란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전날 판매를 시작한 태국산 신선란의 1차 준비물량이 완판(완전판매)됐다. 태국산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수입한 물량으로 홈플러스는 4만6000여판을 확보해 지난 19일 전국 홈플러스 지점과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30구 1판에 5890원으로 국내산 특란 1판 가격(7990원)의 74% 수준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6차례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1판(30개)의 4월 평균 소비자가격은 이날 기준 평균 6969원이다. 올해 1월 평균 7080원을 기록한 뒤 정부가 지원책을 펼쳐 2월 6561원까지 내렸지만 지난달 6843원으로 뛴 뒤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홈플러스는 1인당 구매가능 수량을 2판으로 제한했지만 당일 공급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일부 매장에선 매장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계란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계란을 싸게 사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할인행사 '메가통큰'에서 국산 '행복생생란'(대란·30입)을 2판 구매시 1판당 5990원에 판매했다. 이 기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마트는 다음달부터 태국산 계란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선 계란값이 단기간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산란계 사육규모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이 사료와 생산비에 부담을 줄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날 순 있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산 농가가 있기 때문에 공급안정까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