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략 공천하라" 친명계 릴레이 공천 촉구…정청래 '노코멘트'

김도현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4.22 11:28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민속5일장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2026.04.19.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여권 친명(친이재명)계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 공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전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단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사건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 2심에서 유죄를 받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SNS(소셜미디어)에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통해 김 전 부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의 도구였음이 진실로 드러났다"며 "김 전 부원장의 출마를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이)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는 정황은 이미 충분히 드러났으며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작과 왜곡의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김 전 부원장은 지난 3년간 정치적 탄압의 중심에서 고통을 감내해 왔다. 당이 그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키고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도 "저는 무죄를 받았는데도 20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김용은 선당후사한 사람으로 억울한 일이 없도록 당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경기 안산단원갑 경선에서 고영인 전 의원에 패했다. 당시 김 의원은 고 전 의원이 무혐의로 판결 난 '세월호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유포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며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전날 "김 전 부원장은 심판이 아닌 구제의 대상"이라고 했고, 같은 당 박정 의원은 "억울하고 특별한 희생이 보상하자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김 전 부원장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부원장 출마는 검찰권 남용을 바로잡는 신호탄이자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검찰개혁 완수의 시작"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 공천 기준 중 하나로 '선당후사'를 꼽은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재 전 의원은 유력 강원지사 후보임에도 우상호 (현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에 (양보하는 등)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 감동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부원장이 선당후사했다"는 친명계의 전략 공천 요구에는 '노코멘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에선 김 전 부원장의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개별 선거구 당선 가능성이 있더라도 해당 인사에 대한 공천이 다른 선거에 나쁘게 미치면 선택할 수 없는 카드가 된다"며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들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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