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풍랑을 이겨내려면 내부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결속력은 필수"라며 "제아무리 큰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제481주년 기념 행사 축사에서 "구국의 영웅이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과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충무공 탄신 기념행사를 찾은 것은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2022년 4월 행사에 참석했지만 대통령 공식 취임 전이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 행사를 찾은 적이 없다.
충무공은 외세에 맞서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국민 통합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영웅"이라며 "장군께서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며 대비에 만전을 기하셨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부터 거북선을 건조하고 실전훈련을 실시하며 전쟁에 철저히 대비하셨다. 전쟁 중에는 치밀한 전략과 탁월한 지휘력으로 세계 해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승리의 신화를 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안계셨다면 장군의 탁월한 혜안과 지휘력이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암울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장군께서 사선을 넘나드는 전장 속에서 연전연승의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데 있지 않았다"며 "생즉사 사즉생,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이 나라와 백성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는 준엄한 소명의식과 애민정신으로 무장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턱없이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절망 속에서도 군사와 백성을 하나로 모아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상대와의 전투에서 이기고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을 낳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불안은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국난에서부터 나라를 구해냈던 것처럼 지금의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께서 불과 13척의 배로 열 배가 훨씬 넘는 왜군 함대를 격파할 수 있었던 것도 장군부터 병사와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등불 삼고 국민통합의 강한 힘을 원동력 삼아 국난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반드시 바꿔낼 것"이라며 "성장의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는 상생의 구조를 정착시키고 특권과 반칙이 용납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대한민국이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들과 함께 지금의 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부강하고 더욱 공정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