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시민들과 선거사무소 연 한동훈 "李정권 폭주 막고 보수 재건"

정경훈 기자
2026.05.10 16:19

[the3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찰밥 할머니를 소개하고 있다. 2026.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뒤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찰밥 할머니' 등 북구 시민들과 함께 개소식을 진행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찰밥 할머니' 김모씨를 소개하며 "제가 북갑에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 청와대로 가게 되면 (제게 도시락을 싸주신) 어머님을 제일 먼저 모시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 후보에게 찰밥 도시락과 반찬을 건넨 바 있다. 한 후보가 길바닥에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보다 며칠 전, 첫 만남에서 한 후보에게 토마토를 건넨 김 할머니는 이후 매일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한다.

김 씨는 한 후보에게 "청와대로 가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저는 반드시 갈 것"이라며 "그 밥 한 끼를 평생 잊지 않겠다. 어머니 같은 분을 위해서 북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구포시장에서 김밥 장사를 하는 신모씨의 사연을 듣고 국회의원이 되면 '다운증후군' 장애인 지원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딸을 둔 신씨는 한 후보에게 장애 정도에 따라 지원을 못 받는 환경을 고쳐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북구에서는 한 후보 개소식과 같은 시간,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중진,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이 개소식은 다른 개소식과 다르다"라며 "힘센 사람 모아 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 솔직히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너 진짜 사람들이 혼자인 줄 안다, 그럼 누가 뽑아주나'라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제가 김 할머님을 뵙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한 후보는 "보수를 재건하겠다. 공소취소 같은 이재명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겠다"며 "우리는 계엄을 막아낸 사람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하면 탄핵해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한 후보 개소식에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행사에 참석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후보의 참석 만류에 개소식에 오지 않았다. 과거 검사 시절 '고문 수사'로 논란을 일으킨 정형근 후원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부산시 사립학교 교장 모임인 '장우회' 회장을 맡은 박상규 전 성도고 교장, 이근배 구포시장 부회장 등 지역민들이 참석했다. 개소식 1시간 한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서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는 엘리트 출신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가장 정통 보수, 국민의힘과 같이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 후보는 다른 어떤 정치인과는 다른, 비상계엄을 막았다는 '역사'라는 날개를 달고 있다"며 "한 후보는 부산의 저력을 알아주는 사람이다. 부산도 한 후보를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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