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노동자 136명 수몰...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정 착수

조성준 기자
2026.05.18 16:43

[the300]

[세종=뉴시스] 추가로 발굴된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해. (사진=행정안전부).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외교부와 행정안전부는 이날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DNA 감정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발굴된 유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DNA를 한일이 공동으로 감정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외교당국 간 실무협의를 거쳐 DNA 감정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해 협의해 왔다.

오는 19일 경북 안동시에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DNA 감정이 이뤄진 만큼,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 조사 등에 관한 협력의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정부는 "DNA 감정과 신원 확인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일측과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일본은 야마구치현 과학수사연구소가 DNA 감정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당시 1942년 2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관리자 47명을 포함한 광부 183명이 수몰됐다.

희생자들의 유해는 80여년간 해저에 방치됐다가, 1991년 결성된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새기는 모임)'이 자체 자금으로 수중 탐사를 이어온 끝에 지난해 8월 처음으로 4점이 발견된 후 올해 1월 수몰사고의 희생자 유해 1점이 추가로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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