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스벅 사이렌 행사 비판…장동혁 "이성 상실, 앞뒤 없이 질러"

김지은 기자
2026.05.24 10:30

[the3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 코리아가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사이렌 머그잔'을 출시한 것을 두고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비판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성을 상실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고 반발했다.

장 위원장은 24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소 취소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니 많이 불안한 모양이다.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 선동해서 판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2년 전 4월 16일에 스타벅스가 사이렌 이벤트를 했다면서, '인두겁 쓰고' '금수같은' '패륜 행위' 라고 퍼부어댔다"며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 사이렌 클래식 신제품 나왔다고 알리는 평범한 출시 공고"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 된다"며 "사이렌 그려진 스타벅스 간판도 가려야 한다. 이제 달력에 참사일들을 다 적어놓고, 조금이라도 걸리면 다 피해야 할 판"이라고 적었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 청와대로 이사를 한 점을 언급하며 상황을 빗대기도 했다. 그는 "그날은 바로 무안 공항 참사 1주기였다"며 "무안을 갔어야지 청와대 이사했다고 비난하면 뭐라고 대답할 건가"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꿈 깨라! 더 이상 우리 국민들 속지 않는다"며 "광우병에, 후쿠시마에, 사드에, 속을 만큼 속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이런 댓글이 있었다"며 "쌍방울이 불법 대북 송금했으니 빤쓰 불매운동! 쌍방울 빤쓰 입는 사람은 불법 대북 송금 동조자다. 엔간히 하자. 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스타벅스가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사이렌 이벤트를 개최한 것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스타벅스 로고인 사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어부들을 유혹해 바다로 뛰어들게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 속 님프 세이렌(Seiren)에서 유래했다.

이 대통령은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베(극우성향 커뮤니티) 보관소도 아니고 대기업 공식 행사라는데 더 할 말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추모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조롱 코드를 감춘 암호 같은 이런 행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을 것"이라며 "돈 좀 벌겠다고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트위터에 스타벅스 사이렌 행사 관련해 올린 글. /사진=이재명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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