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카자흐스탄에서 로만 스클랴르(Roman Sklyar)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행정실장 및 기자트 누르다울레토프(Gizat Nurdauletov)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을 만나 에너지·공급망 현안 및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스클랴르 행정실장과 만나 "지난해 7월 정상 간 통화 이후로 양국 고위급 간 긴밀한 교류가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는 9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카자흐스탄이 한국과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카자흐스탄 측도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양국 에너지·공급망 분야 협력 현황도 점검했다. 위 실장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며 에너지 가격 불안이 지속 중"이라며 "세계 12위 원유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은 우리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위한 중앙아 지역 주요 협력대상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한국 측 특사단의 카자흐스탄 방문 시 논의된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 관련 진전 상황 및 후속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한국과 에너지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에너지 다변화에 카자흐스탄 측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원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 양국 고위급 간 소통을 강화하자"고 했다.
이에 누르다울레토프 사무총장은 "방산(방위산업), 국방정보, 인적교류 등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카자흐스탄 측도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주요 국가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기업 활동에 대한 카자흐스탄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제 1부총리 역임 당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담당했다"며 "최근 기아차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생산공장 준공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를 통해 오는 9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양자관계 및 양 지역 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주요 계기로 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양국 대통령실 간 소통채널 가동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