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 망가뜨려" 박형준 "왜곡된 과거"…MB 방문 놓고 공방

유재희 기자
2026.05.30 16:14

[the30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을 놓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박형준 캠프가 공방을 벌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대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해수부) 폐지의 원흉, 이명박의 부산 방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예배 일정 등을 함께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전 후보 캠프는 "해수부를 폐지해 부산의 위상을 떨어뜨렸던 이 전 대통령, 그리고 그 해수부 폐지 정부 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지금 와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박 후보가 그런 이 전 대통령을 부산시장 선거판으로 다시 불러들였다는 점"이라며 "부산을 망가뜨린 장본인을 불러와 그 세력에 기대 표를 얻어보겠다는 발상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지원 유세가 아니다"라며 "부산의 미래를 무너뜨린 세력과 그 과정을 외면하거나 동조했던 인물이 한편이 돼 다시 부산을 흔들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은 "왜곡된 과거로 부산을 팔지 말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 캠프는 "민주당이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와 해수부 폐지를 근거로 문제 삼고 있다"며 "가덕도를 지연시킨 것은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국토해양부 통합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었다"며 "국토·교통·물류·해운·항만을 단일 체계로 묶은 것으로 트라이포트에 대한 선제적 구상이자 경제·산업적 결정이었다"고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우리가 걷는 삼락·화명·맥도 생태공원은 이명박 정부의 낙동강 정비사업으로 조성됐다"며 "스마트시티로 주목받는 에코델타시티 역시 이명박 정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승전 '해수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좁은 시각으로는 부산을 발전시킬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당 정부가 부산의 미래에 무엇을 했는지 먼저 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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