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대한축구협회(KFA) 개혁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행정을 담당해온 협회 내부 핵심 실무진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장이나 감독 교체만으로는 개혁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천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협회에 오랜 기간 조직을 움직여 온 핵심 인물들 존재한다"며 "그 다섯 사람이 나와야 협회가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회장이 나가고 감독이 나가도 그동안 실무를 봤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의미가 없다"며 "25~30년 동안 조직을 지켜온 사람들이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구인들이 임원으로 들어와도 행정을 오래 담당한 직원들이 '원래 이렇게 해왔다'고 하면 결국 바꾸지 못한다"며 "청문회에서도 임원들만 부를 것이 아니라 실제 행정을 담당해 온 사람들을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최근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 (혁신위로는) 증인들만 나와서 '왜 졌느냐', '무엇이 문제였느냐' 등 뻔한 질의응답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행정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사람들이 증언을 해야 국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천수는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감독 선임을) 기술위원장이 혼자 결정했을 리 없다"며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방향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겉만 바꾸는 개혁이 아니라 병든 곳을 정확히 찾아 수술해야 한다"며 "지금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4년 뒤에도 똑같은 이야기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