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은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어 실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서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3일 SNS(소셜미디어)에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새 아침이 밝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어젯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기까지 서울 25개 자치구를 쉴 새 없이 돌며 총 128번의 치열한 일정을 소화했다"며 "때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잠수교에서, 여의도에서, 잠실야구장에서 수많은 시민 여러분이 겹겹이 모여 저를 감싸 안아주실 때마다 거짓말처럼 새로운 힘이 솟구쳤다"며 "특히 대학가에서 청년들이 보내준 우렁찬 함성은 지친 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생의 어려움도 절감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시민들을 찾아뵌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냥 좀 살 만했으면 좋겠다'였다"며 "성실하게 일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청년들의 좌절,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는 이웃들의 한숨이 밤마다 가슴을 눌렀다"고 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환호가 오세훈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평범한 시민을 부동산 지옥으로 내모는 정부를 견제해달라는 요구였고, 서울을 세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선도 도시로 올려달라는 소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보다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때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고 건강해진다"며 "그 균형의 추를 쥐고 계신 분들이 바로 서울시민 여러분"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천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주택, 교통, 경제, 복지, 안전이라는 엄중한 과제들은 선거 다음 날부터 곧바로 일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만이 감당할 수 있다"며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미래를, 그리고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어 "가족의 손을 잡고, 이웃의 손을 잡고 오늘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향해달라"며 "여러분이 참여해야 서울을 지키고, 균형 잡힌 대한민국의 상식이 이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