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한다. 6일까지 3박 4일 일정이다. 통일부 장관이 몽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정 장관이 오는 4일 울란바타르 대화 개회식에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동북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특별연설한다"며 "방문기간 중 몽골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11번째 열리는 울란바타르 대화는 2014년부터 몽골 정부 주도로 개최된 동북아 지역 다자 안보 대화체다. 동북아 안보·에너지·환경 등 전통적·비전통적 안보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국제회의로 유럽의 냉전완화를 이끌어 낸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동북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신뢰 구축 메커니즘 정착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화에서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안보상 과제와 기회 △예방외교와 중재방안 △신규 안보 문제 △동북아·중앙아시아 간 연결성 및 친환경 협력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주빈(guest of honor) 자격으로 참석하는 정 장관은 특별 연설에서 현재의 국제 질서 변화를 진단하고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소개한다"며 "한국이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통해 어떻게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 협력에 기여하고자 하는지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은 남북한 모두에 상주공관을 운영하는 나라이자 한반도 평화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다"며 "이번 방문은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만들고 앞으로 한국과 몽골 간 어떤 협력을 해 나갈 수 있을지 논의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는 역내 25개국 정부·학계·국제기구 관계자 2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울란바타르 대화에 참여해왔다. 고위급 인사로는 2017년 리용필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 2018년 김용국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부터 회의에 불참했고, 올해도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 장관은 특별 연설 이외에도 몽골 방문 기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 △조코브 알다르자브홀랑 문화체육관광청년부 장관 등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몽골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한 몽골 정부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과 몽골의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