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SNS에 "이래서 투표해야"…장동혁 "저질 눈에 저질만"

박상곤 기자
2026.06.03 11:36

[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국민의힘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인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라는 SNS(소셜미디어) 메시지에 대해 "지지층 결집을 노린 선거 개입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SNS에 이 대통령이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공유하며 "이래서 시민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SNS에 "'최악의 저질', 그 한 문장이 어지간히 가슴에 사무쳤나 보다"라며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더니, '저질' 눈에는 '저질'만 보이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플라톤이 무덤에서 뛰쳐나와 이재명 멱살 잡고 흔들겠다"며 "플라톤 좋아하면, '민중의 지지로 집권한 선동가는 독재자가 되어 민중들을 노예로 만든다'는 문장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사실 플라톤은 투표에 의한 민주주의에 부정적이었다"며 "책을 읽을 때는 한 줄만 읽지 말고 한 권을 다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오늘 아침까지도 이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 잔꾀가 눈물겹다"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을 통합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리더의 언어가 아니다. 국민을 편 가르고 적대감을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정치적 선동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동훈 무소속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도 SNS에 이 대통령 글을 겨냥해 "'최악의 저질정치,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폭주'를 막기 위해 한동훈에게 투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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