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전체 당선인 중 여성 당선인 비율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여성의정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체 당선인 4226명 중 여성 당선인이 1398명으로 3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80명의 여성 당선인이 나왔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218명 늘어난 수치다.
광역의원 당선인은 182명으로 지난 선거(115명) 대비 67명 증가했고 기초의원 당선인도 650명에서 762명으로 112명 늘었다.
전반적인 수치는 증가했으나 단체장 증가세는 제한적이다. 단체장(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243석 중 여성은 10명(4.1%)으로 제7회 8명(3.3%), 제8회 7명(2.9%)에 이어 세 차례 연속 한 자릿수 비율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여성의정 회원 또는 장학생이거나 정치학교를 수료한 이들 중 총 199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한국여성의정은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으로 정치학교와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 중에서는 6선 국회의원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헌정사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됐다. 제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은 3선에 성공했다.
한국여성의정 장학생 가운데 당선인은 광역의원 15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3명 등 총 34명이다. 정치학교 수료생 중에서는 광역의원 27명, 기초의원 78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1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48명 등 총 163명이 당선됐다.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는 "헌정사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한 것은 한국 여성 정치사에서 뜻깊은 이정표"라며 "다만 기초의원에서 광역의원, 단체장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낮아지는 피라미드 구조는 여전한 만큼 양적 증가를 넘어 질적 확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정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여성 정치인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어울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