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2기 총리에 '현직' 한성숙…'적극행정+국민통합' 두마리 토끼 잡을까

이원광 기자
2026.06.07 16:30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8. photocdj@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 인선에 담긴 메시지는 국정 안정과 국민통합으로 요약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직 장관을 전면 배치해 적극 행정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진영 색채가 옅은 총리 인선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에 담긴 민심에 호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직 장관' 한성숙 총리 발탁…'적극 행정' 李대통령 국정기조와 맞닿아

한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장을 받으면 민생경제 안정을 중심으로 한 내치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한 후보는 이재명 정부 1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취임한 후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현장을 누비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현장형 장관으로 주목받았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성과가 대표적이다. 한 후보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해당 프로젝트에 시작 50일만인 지난달 15일 6만2994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시선을 끌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새로운 성장 동력 및 고용 창출을 위해 '국가창업시대'라는 청사진을 그렸고 한 후보가 수차례 현장 간담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이에 이 대통령도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후보를 호명하며 "큰 성과 감사하다. 덕분에 실질적 창업중심국가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는 적극 행정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의 성패는 공직자의 책상 위가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서 결정된다"(지난 1월15일) "눈 뜨면 출근이고 눈 감으면 퇴근"(지난 2월12일)이라는 등 수차례 공개석상에서 발로 뛰는 행정에 의한 국민체감정책을 주문해왔다.

강 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한 후보 지명 배경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중기부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공공·유관기관 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진영 색채' 없는 기업인 출신 한성숙 발탁…'국민통합' 메시지 담겼다

한 후보 인선에는 이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도 국민통합에 더욱 힘쓰겠다는 메시지도 담긴다. 6·3 지방선거 후 여권 일각에선 정치적 선명성이 강한 인사보다 중도 성향의 통합형 인사가 총리로 발탁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초 선거 직후 이 대통령이 차기 총리 인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수일간 장고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16곳의 광역단체 중 12곳에 깃발을 꽂으며 외형적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합리적 진보·보수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집중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후보는 기업인 출신으로 국무위원 중에서도 특정 진영의 색채가 없는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 정부에서 발탁된 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과 깊은 관계를 맺었던 것과 구별된다. 한 후보는 중기부 장관이 된 후에도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여야 정쟁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좌편향 혹은 진보적 의제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서 벗어나 중도 중심의 실용주의를 표방했다"며 "한 후보 인선은 이같은 기조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5.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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