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도입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새 원내지도부 출범 후 특검 추진을 신속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특검하자는 취지로 말씀을 주셨다"며 "민주당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견을 준비하고 나오다가 정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도 특검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며 "정 대표가 저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얘기했다. (제가) '우리가 계속 특검을 주장하고 전 오늘도 특검을 계속 주장했다' 했더니 '민주당도 계속 특검을 얘기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에서 수용 입장을 밝히면 되지 않느냐'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에 뜻을 같이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국회가 한뜻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한시도 늦추지 않고 이 문제가 신속히 논의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장한 재선거 필요성에 대해 "당론을 정하려면 의원총회를 거쳐야 한다"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국 6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는 투표 전날까지 엄격한 절차에 의해 운반돼서 준비해야 하는데,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은 불법"이라며 "그 이후에도 투표용지가 어디에서 어떤 절차로 관리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치지 못했다면,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에 투표가 이뤄졌다면,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면, 서울처럼 투표함을 이동해 참관도 없이 경찰이 투표함을 이동시켰다면 더 큰 위법과 불법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합리적 의문 제기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끝내야 할 일"이라며 "합리적 의문 제기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 의문을 갖는 국민들을 손가락질하고 나무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에서 사전투표 득표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도 우연이라면 정확히 그 내용을 밝히고 설명하고 설득하면 될 일"이라며 "왜 투표용지가 부족했는지와 위법, 불법 사태에 대해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재선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재선거 규정을 운운하는 건 법원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다. 저는 국회와 정치의 역할을 묻는 것"이라며 "국회와 정치는 때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벽에 부딪힐 때 없는 길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거취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묻자 "되묻겠다.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며 사퇴론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