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돋보인 정의선-젠슨 황..평냉 대접하고 '새만금 AI밸리' 투자 제안

'케미' 돋보인 정의선-젠슨 황..평냉 대접하고 '새만금 AI밸리' 투자 제안

유선일 기자, 이정우 기자
2026.06.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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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방문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8.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방문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케미'가 이번 방한 기간 중에도 유독 빛났다. 정 회장은 평소 즐기던 '평양냉면'을 대접하며 격의없는 우정을 나누면서도 그룹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새만금(전북) 사업'에 엔비디아의 참여를 직접 요청하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실제로 두 총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뿌린데 이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재회했다. 이후 5개월이 지난 이달 7일에 서울 중구 우래옥(又來屋)에서 다시 만나 점심을 함께 하면서 변함없는 우정을 확인했다. 식당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는 황 CEO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번 정 회장과의 오찬을 '다시 찾아온 집(우래옥)'에서 가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같은 맥락에서 황 CEO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 회장과 또한번 만났다. 정 회장도 양재 사옥이 AI(인공지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판단해 황 CEO를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년간 리모델링을 거쳐 양재 사옥을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황 CEO는 정 회장으로부터 △관수 로봇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을 안내받으며 "대단하다(Amazing)", "아름답다(Beautiful)"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직원들 앞에서는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을 사랑한다"며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 회장과 황 CEO는 이날 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 회장은 새만금 사업에 엔비디아의 참여를 제안했고, 황 CEO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앞서 현대차(639,000원 ▼61,000 -8.71%)그룹은 총 9조원을 투입해 새만금에 로봇·AI·수소에너지 혁신 성장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황 CEO는 이 사업을 '새만금 AI 밸리'라고 치켜세우며 "훌륭한 돼지고기 바비큐가 있다면 새만금에 엔비디아 시설을 기꺼이 구축하겠다"고 농담을 섞어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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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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