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탈원전 운동가 출신인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 및 한전기술 상임감사 공모 참여에 대해 "원전 산업을 부정해 온 인사의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했던 탈원전 운동가가 이제는 한수원과 한전기술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최근 한수원 비상임이사 공모에 지원해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전형까지 치렀으며, 한전기술 상임감사 공모에도 지원해 이날 면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의원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탈원전 운동가 출신으로, 21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에도 원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양 전 의원은 1990년대 초반부터 급진적인 반핵 운동을 펼쳐온 인물"이라며 "수십 년간 원전 산업을 부정하고 폐쇄를 주장해 온 인사가 원전 공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원전 산업 종사자들과 과학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이어 "한수원은 원전 확대와 해외 원전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평생을 원전 퇴출에 앞장서온 인사가 비상임이사로 진입하는 것은 상법상 충실 의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했던 인물이 원전 공기업의 급여와 이사 직책을 받겠다고 하는 것은 직업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모순"이라며 "이완용이 해방 이후 요직을 노리는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