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강대강' 대치 예고...장동혁 책임론·한동훈 복당도 과제

이태성 기자
2026.06.10 15:38

[the300] 국힘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정점식 선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0. photo@newsis.com /사진=최진석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의 첫 번째 과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중요 상임위 위원장을 가져가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가 어떤 전략으로 협상에 임할지 관심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두 달가량 걸리는 원 구성 협상 기간을 줄여 민생 법안 등을 신속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은 물론 기획재정위원장, 정무위원장 등 민생·경제 법안을 다루는 주요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도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 신임 원내대표로선 야당 몫 위원장 자리 확보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맡은 만큼 원내 제2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관례를 따라야 한다는 게 정 신임 원내대표의 복안이다. 아울러 경제·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최소 7개 상임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출마 회견에서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한 상태에서는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이 깨진다"며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합리적 수준에서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법사위원장을 가져올 경우 대여 투쟁력과 원내 장악력 측면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당면 현안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조작 기소) 특검법 관련 대여 투쟁 전략 마련 등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상태다. 민주당의 특검 추천권을 배제하고 국민의힘이 추천한 2명의 후보자 중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검 도입에 미온적인 민주당을 설득해 야당 추천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줄다리기 협상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지선 패배 책임론으로 이어진 뿌리깊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당내 갈등을 관리하고 쇄신과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당내에선 친한(친 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명분으로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겠다"며 "중진 의원들 말씀도 소중히 듣고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와 가까운 당권파인 정 신임 원내대표가 장 대표 즉각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어 온 만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당내 갈등이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 북구갑에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도 관심거리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한 의원이 아직 복당 의사를 표명하지도 않은 단계인데 이 문제가 당의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 의원도 보수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복당 의사를 밝힌다면 당내 의원들의 의견, 당원들 의견까지 수렴해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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