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후반기 국회에서 약 50건의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라 민생법안 협의체 구성에도 뜻을 모았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취임 뒤 처음 양당 원내대표를 만나 뜻깊다. 특히 (전날 선출된) 정 원내대표에게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정 원내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분이라 한 원내대표와 함께 후반기 국회 운영과 여야 협의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조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외에도 천준호 민주당,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했다.
조 의장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만큼 국민에게 일하는 국회, 민생을 돌보는 국회를 보여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원 구성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마무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가 협의한 비쟁점 법안들이 전반기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으나 아직 처리되지 못했다"며 "이 법안들도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의사일정을 잘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오늘 본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국정조사요구서 보고 안건을 지체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신속하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해 하루라도 빨리 진상규명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비공개 환담에서 조 의장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소통수석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본회의 일정은 양당 원내대표가 추후 논의할 것이고 국정조사 관련 본회의가 열린다면 비쟁점 법안들, 본회의 부의된 것 87개 중에 여야가 협의해서 쟁점 없는 게 50건 있다"며 "국회의장은 이걸 같이 처리하면 어떨지 제안했다"고 전했다.
장 수석은 "민생법안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의장이 제안했다"고 했다. 매월 정기적으로 최소 1회 이상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고 비쟁점 민생법안 중심으로 여야가 합의한 것은 신속 처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런 제안에 여야 원내대표 두 분 다 찬성하겠다고 화답을 주셨다"며 "특히 비쟁점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된다는 것에 공감대가 있었고 앞으로 의사일정을 협의하는 데 있어서는 의장이 오늘 제안한 게 기본 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선 국조 대상 등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선관위 특검 언급은 없었다. 장 수석은 "국조특위가 구성되고 협의할 내용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