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에 '단결론' 응수한 정청래...연임 도전엔 "알아서 판단하시라"

'사퇴론'에 '단결론' 응수한 정청래...연임 도전엔 "알아서 판단하시라"

김도현 기자, 유재희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6.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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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사진=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계파 갈등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는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친명(친 이재명)계 비당권파들의 사퇴 요구에 정 대표는 대응을 삼갔지만 "단결해야 한다"며 사실상 연임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오는 8월17일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오는 24일을 전후해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한다' 등의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는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의 그것보다 크겠는가"라며 내부 단결을 강조하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우리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이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지선 패배 책임론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자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했다. 친명(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부적절하다"는 반발이 커지자 이날 '단결'과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임미애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뜻이 있다면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장철민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를 졌는데 당 차원의 각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 대표가 대표에 다시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중립성이 유지된다"고 했다. 전당대회가 공정하게 관리되려면 정 대표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사진=

민주당 당헌당규는 연임에 도전하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직을 유지한 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역사상 두 번째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던 이 대통령의 경우 2024년 8월18일 전당대회를 50여일 앞둔 6월24일 당 대표직을 내려놨다.

정 대표는 당내 사퇴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 '이재명정부 출범 1주년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총회에서) 잘 들었다. 알아서 판단하시라"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와 가까운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의총 공개를 주장한다"며 "의총 하면 단독을 달고 언론에 의총 내용이 보도되는데 의총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처럼 의총도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정 대표를 거든 것이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단결론을 제시한 것을 두고도 계파별 반응은 엇갈렸다. '정권은 짧다'는 정 대표의 발언이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친명계 한 의원은 "대통령을 위한다는 주장은 표를 얻기 위한 공허한 외침"이라고 했다. 반면 한 친청계 의원은 "경쟁하더라도 갈등하지 말자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감쌌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전례를 들어 정 대표가 오는 24일을 전후로 사퇴한 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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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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