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과 물가는 6·3 서울시장 선거를 관통한 서울시민의 공통 관심사였다. 정당과 후보 선택은 갈렸지만, 유권자들이 서울 생활에서 가장 크게 염려한 부분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었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민이 가장 크게 염려한 문제는 집값과 물가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을 물은 질문에 '집값·전월세 부담 및 내 집 마련 등 주거 문제'라는 응답이 3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24.9%였다. 서울시장 선거를 정당 대결이나 진영 구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일자리·소득 감소 등 경제적 불안'은 14.5%로 뒤를 이었다. '건강관리·의료비 부담 등 노후 생활 불안' 9.5%, '범죄·치안 등 생활안전 문제' 6.4%, '자녀 교육 및 돌봄 부담' 5.4%, '출퇴근 교통 혼잡과 이동 불편' 3.1% 등이 뒤따랐다. 집값·전월세 부담, 물가 상승, 일자리·소득 감소 등 생활경제 관련 항목이 70.0%를 차지했다.
세대별 응답에서도 집값·전월세 부담과 내집마련 문제가 두드러졌다. 18~29세는 주거 문제 30.8%,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27.2%, 일자리·소득 감소 등 경제적 불안 21.9% 순이었다. 30대와 40대에서도 주거 문제 응답이 각각 47.3%, 35.6%로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에서도 주거 문제는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30대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3%가 주거 문제를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월세 부담에 노출된 세대에서 주거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난 셈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표가 갈린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주거 문제와 물가 부담은 공통된 걱정거리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한 응답자 중 29.7%가 주거 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고 25.1%는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을 선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투표층에서도 주거 문제가 29.6%로 가장 높았고,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26.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6월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