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서울 표심 분석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락을 가른 건 정당 간판이 아니라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었다. 서울시민들은 끝까지 후보를 저울질했고, 부동산 표심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각각 내세운 '내란 청산'과 '정권 심판'이란 정치 구호는 부동산 민심 앞에 힘을 잃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락을 가른 건 정당 간판이 아니라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었다. 서울시민들은 끝까지 후보를 저울질했고, 부동산 표심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각각 내세운 '내란 청산'과 '정권 심판'이란 정치 구호는 부동산 민심 앞에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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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전 막판 발생한 교통 인프라 안전 문제와 스타벅스의 역사인식 논란은 당락에 큰 변수가 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30 젊은 세대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삼성역 부실철근 시공 논란을 투표 후보 결정의 1순위로 고려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스타벅스 논란 및 여권의 불매운동'의 표심의 최우선 의제로 삼았다는 응답도 4%에 머물렀다. 2순위까지 범위를 넓히더라도 합산 기준으로 응답자의 각각 18%와 10%가 안전문제와 스타벅스 논란이 표심에 큰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 보면 안전·역사인식 의제에 대한 민감도는 중장년층이 더 높았다. 20대와 30대의 경우 안전 문제가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1·2순위 합산)이 각각 17%와 18%였는데 40~60대는 20%를 넘겼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동' 권역은 지난 6. 3 지방선거에서 서울 다른 권역에 비해 부동산 정책 민감도가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후보 선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었다. '후보의 소속 정당'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강북서(마포, 서대문, 성동, 용산, 은평, 종로, 중구)·강북동(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북, 중랑구)·강남서(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강남동(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 등 4개 권역별로 나눠서 살펴봐도 결과는 같았다.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했다는 답변이 강북서 50%, 강북동 50%, 강남서 48%, 강남동 48%를 기록하며 1위, '후보의 소속 정당'을 중요시했단 응답이 강북서 33% 강북동 38%, 강남서 35%, 강남동 29%로 집계되며 2위로 나타났다.
집값과 물가는 6·3 서울시장 선거를 관통한 서울시민의 공통 관심사였다. 정당과 후보 선택은 갈렸지만, 유권자들이 서울 생활에서 가장 크게 염려한 부분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었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민이 가장 크게 염려한 문제는 집값과 물가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을 물은 질문에 '집값·전월세 부담 및 내 집 마련 등 주거 문제'라는 응답이 30. 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24. 9%였다. 서울시장 선거를 정당 대결이나 진영 구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일자리·소득 감소 등 경제적 불안'은 14. 5%로 뒤를 이었다. '건강관리·의료비 부담 등 노후 생활 불안' 9. 5%, '범죄·치안 등 생활안전 문제' 6. 4%, '자녀 교육 및 돌봄 부담' 5. 4%, '출퇴근 교통 혼잡과 이동 불편' 3.
지난 6. 3 지방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2030 여성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념처럼 민주당 후보인 정 전 구청장 지지세가 높았지만 대세론을 이끌 만한 흐름은 이끌어 내지 못했다. 2030 젊은 여성 표심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는 데 적잖은 영향을 준 셈이다. 23일 머니투데이 the300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여성 중 오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 정 전 구청장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였다. 정 전 구청장 우세지만 박빙이다. 30대 여성의 경우 오 시장 투표 비율 31%, 정 전 구청장 투표 비율 51%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두 연령대를 합산해 재계산(통계표 상 반올림된 비율과 가중값 적용 사례수 바탕)한 소위 '2030 여성' 표심 비율은 오 시장 33.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를 떠받친 핵심 기반은 이른바 '이대남'(2030 남성)이었다. 20대 남성층에선 오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보다 5배 가까이 더 많은 표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대 남성의 경우에도 오 후보가 2배 이상 우위였다. 민주당에선 향후 총선과 대선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청년 남성의 표심 이탈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남성 중 오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였다. 정 전 구청장 선택 비율은 13%에 그쳤다. 30대 남성의 경우 오 시장 59%, 정 전 구청장 27%를 기록했다. 전체 판세는 접전 양상이었지만 2030 남성층에선 오 후보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셈이다. 2030 여성층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18~29세 여성의 경우 정 후보 39%, 오 후보 36%로 박빙이었고 30대 여성은 정 후보 51%, 오 시장 31%였다.
6. 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의 당락을 가른 최대 정책 변수는 부동산이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제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론 2030 청년층 세대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고, 세부 정책 중에선 대출규제가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투표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5%로 과반을 차지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는 42%였다.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는 등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이다. 어느 후보에 투표했는지에 따라 응답은 더욱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표를 준 응답자들은 부동산 정책 영향을 받았다는 비율이 71%에 달했다.
찍어야 할 후보는 많고 후보 정보가 부족한 지방선거의 경우 한쪽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줄투표' 현상이 쉽게 관측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역시 줄투표 현상이 나타났으나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은 후보 개인을 보고 교차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과 무당층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관측됐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투표를 했다고 응답한 897명 중 55%(493명)는 '서울시장 외 구청장, 시·구의원을 선택할 때 같은 정당·성향의 후보를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44%는 '정당이나 후보의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선거별로 후보 개인을 보고 다르게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줄투표가 아닌 교차투표를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20~40대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18~29세 유권자 중 51%는 후보 개인을 보고 선거별로 다르게 선택을 했다고 응답했다. 30대와 40대도 각각 45%, 47%가 교차투표였다.
6. 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후보)을 선택한 유권자들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훨씬 다양한 이유로 표를 던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보 개인과 정당 카테고리에 갇혀 확장성에 한계를 보인 정 전 구청장에 비해 오 시장이 다양한 의제를 활용해 부동층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을 택했다는 응답과 정 전 구청장을 뽑았다는 응답은 43%로 정확히 같았다. 두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오 시장 49. 22%, 정 전 구청장 48. 07%로 격차는 1. 15%p(포인트)로 오 시장의 신승이었다. 두 후보를 각각 선택한 유권자들이 첫 손에 꼽은 선택 기준도 거의 일치했다. 오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의 33%, 정 전 구청장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의 35%가 각각 선택의 최우선 이유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꼽았다.
지난 6. 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락을 가른 건 정당 간판이 아니라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었다. 서울시민들은 끝까지 후보를 저울질했고, 부동산 표심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각각 내세운 '내란 청산'과 '정권 심판'이란 정치 구호는 부동산 민심 앞에 힘을 잃었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투표 후보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34%)이었다. 두 번째로 응답이 많았던 '후보의 소속 정당'(20%)과는 14%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항목 1·2순위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보고 골랐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로 가장 많았다. '후보의 소속 정당' 합산 결과는 34%에 그쳤다. 6. 3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정당 구도보다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더 크게 작동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