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추경호 "반도체 소부장 대구·경북이 지탱...이들 떠날수도" 우려

이태성 기자
2026.06.29 16:22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1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 행사장에서 만나 손을 잡으며 인사 나누고 있다. 2026.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호남권 반도체 전후공정 투자와 관련해 국가전략산업 정책이 정치적 고려로 추진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와 추 시장 및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의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반도체 팹 입지 선정은 산업 생태계와 기업의 경영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검토 없이 정치적 논리로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정부 발표는 지난 수년간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을 제정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하기까지 투입된 국회와 정부, 국민의 노력을 일거에 무색하게 만드는 조치"라며 "정부 발표대로 광주·전남에 전공정 팹이 들어 설 경우, 대구·경북 소재 기업들마저 대기업을 따라 대거 이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지사는 "현재 대구경북권에만 47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며 "호남권에 전공정 팹까지 일괄 배치된다면 이들 협력기업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져 수십 년간 축적된 지역의 기술 자산과 산업 생태계 자체가 통째로 해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결국 국가 균형발전이 아닌, 특정 지역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수십년간 대한민국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을 지탱해왔다며 이미 검증된 클러스터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율적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추 시장은 "대기업과 기업 총수의 독대 직후 특정 지역에 천문학적액수의 투자계획과 국가지원 정책이 발표됐음에도, 가장 중요한 입지선정 기준과 검토과정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우려했다. 추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업 총수 독대에서 논의된 내용과 청와대가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추 시장은 "대구․경북은 결코 특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요구한다"며 "그것은 대구․경북만의 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정책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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