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 찾아 "준비된 땅"…'컨트롤타워' 위원장 직접 맡는다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6.30 16:42

[the300]

(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제2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서남권(호남)을 찾아 "준비된 땅"이라며 "미래 첨단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 특히 재생에너지를 대대적으로 공급할 잠재력이 바로 이곳에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출범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서남권 투자를 직접 챙기겠다고도 했다.

李대통령, 서남권 찾아 "입지 경쟁력 탁월…약무호남시무국가"

이 대통령은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전력은 쌀과 같다. 반도체 공장 하나하나가 소비하는 전력이 상상을 초월해 전력이 없으면 산업의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며 "서남권은 국내 최고·최대의 태양광, 해상풍력을 비롯해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입지 경쟁력도 탁월하다. 주요 도심과 인접한 대규모 산업용지를 신속·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고 KTX역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외 어디와도 신속하게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2위의 첨단 패키징 기업인 앰코가 이미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곳 서남권에는 세계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 인재를 직접 길러낼 탄탄한 기반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함께하는 전문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호남에 대한 차별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며 "(해당 사업을) 아무런 보상과 대가 없이도 차별의 고통과 설움을 견디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호남에 대한 역사적·국민적 보상으로 생각하고 일체의 차질 없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약무호남시무국가는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뜻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593년 7월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문구로 전해진다.

[광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3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8월 반도체특위 출범…李대통령 "위원장 맡겠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8월 반도체 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위원회를 서남권 투자의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만 발표되고 사업이 1개월이라도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청와대에 전담팀을 두고 제가 전 과정을 끝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2년 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고 이 대통령 임기 내 완공한다는 게 청와대 목표다.

이 대통령은 "원대한 꿈이 현실로 이어지는 첫걸음을 서남권에서 힘차게 내딛는다"며 "훗날 역사는 오늘을 일컬어 대한민국 산업사는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 산업의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된 날로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해 서남권 지역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는 약 470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Fab) 2기 및 1GW(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은 425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팹 2기 및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구축한다. 앰코는 1조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한다.

한편 서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는 전날 이 대통령이 밝힌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기업들이 밝힌 3대 메가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2655조원 △SK하이닉스 2100조원 등 총 5000조원에 육박한다.

(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SK하이닉스 AI반도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