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없으면 국가도 없다' 인용 李 "반도체 생산거점 준비된 땅"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7.01 04:01

"특위 위원장 맡아 직접 총책임
영호남 투자 불균형, 조금 완화"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마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재명 대통령,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광주=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호남(서남권)을 찾아 "제가 직접 관할해 총책임을 확실히 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월 출범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서남권 투자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쇼'나 보여주기가 아니라 '진짜로 하는구나'라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을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입지 경쟁력이 탁월한 준비된 땅"이라며 임진왜란 당시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문구를 인용한 뒤 "호남에 대한 차별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산업은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수도권에선 더이상 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호남지역의 투자가 (영남과 충청에 비해) 조금 많은 게 사실이지만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했다. 아울러 "(해방 이후)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반도체 투자로) 불균형을 조금 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는 8월 반도체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위원회를 서남권 투자의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삼성전자(425조원)와 SK하이닉스(470조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1조원)는 호남지역에 반도체메모리 메인 팹(공장) 4기(800조원)와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및 첨단 패키징팹 증설(96조원)을 위해 총 89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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