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에 여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친명(친 이재명 대통령)·친문(친문재인 전 대통령) 간 신경전이 심화할 때마다 회동을 통해 이른바 '명문정당'임을 강조했던 두 사람의 회동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과열된 당내 분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극심해진 상황이어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계파 갈등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상당한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해진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유시민 작가, 김어준씨 등과 함께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승리를 바라는 세력의 중심에 섰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은 친명(친이재명)계 지지자 사이에서 희화화 소재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지금 민주당은 누가 전임 대통령과 가까운지 누가 현재 대통령과 교감하는지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여당 내부에서는 문 전 대통령 심정을 대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두 분의 만남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돌파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두 분의 만남으로 당의 위기를 한고비 넘어섰던 지난 시간의 경험을 기억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