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열사의 숭고한 뜻을 한-몽 황금시대로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태준 기념관 방명록)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유공자인 이태준 열사의 기념관을 찾아 이 열사 가묘 묘역에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이태준 기념공원 내 이태준 기념관을 찾아 흰백합 화환을 묘비 앞에 헌화했다. 화환에는 '이태준 선생 순국 제105주년,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힌 리본이 달렸다.
이 대통령은 헌화 후 진혼곡이 연주되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묵념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에게 이 열사의 진짜 묘역의 위치를 묻기도 했다. 열사의 유해는 자이승 구릉 인근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또 전시관 내 이 열사 흉상을 찾아 한참 동안 흉상을 바라봤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이 열사가) 경남 함안 출생인가" "안창호 선생의 제자이신가"라며 이 열사의 생애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태준 열사의 숭고한 뜻을 한몽 황금시대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쓰고 참배 일정을 마쳤다.
이 열사는 독립유공자이자 몽골 마지막 황제의 어의로서 한-몽 우호 관계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한 후 남경을 거쳐 몽골로 이주해 병원 '동의의국'을 개업했다. 현지 주민들에게 근대적 의술을 베풀며 '몽골의 신의(神醫)'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의열단 등독립운동 단체에 획기적인 군자금을 지원하고 상해 임시정부의 비밀 항일 활동을 돕는 등 조국 독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로를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앞서 한국과 몽골 정부는 전날 이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몽골 정부청사에서 '이태준 기념공원 보존·관리 및 방문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임석했다.
이번 MOU 체결은 이태준 기념공원의 항구적 보존·관리와 방문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의 보훈 교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