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조직적 통계 조작…국조 연장, 특검 병행해야"

정경훈 기자
2026.07.24 10:58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과 정희용 사무총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 기한을 연장하고 특별검사와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 도입에 여야가 합의한 만큼 한시라도 빨리 특검을 출범시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물론 통계 조작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사실상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안은 엄중하다"며 "과연 이번 단 한 번뿐이었는지, 과거에도 반복됐던 것은 아닌지, 어느 것도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조작이 조직적이었다는 것"이라며 "선관위 실무자들은 오입력을 은폐하기 위해 투표자 수를 임의로 고쳤다. 보고 절차도 없었다. 허위 입력 전 숫자를 맞추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은 공모의 정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당일 공개되는 투표율은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선관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동네 구멍가게보다도 무능하고 허술한 조직이 대한민국 선거를 관리해왔다는 사실에 참담함마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전산입력 오류, 투표지 분류기 장애, 성과급 잔치, 외유성 출장까지 선관위 불법의 끝은 어딘지조차 알 수 없는 지경"이라며 "급기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관위 직원들의 투표율 조작, 전산 조작 정황까지 포착해 강제 수사까지 나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산 조작 사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현행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사태다. 중요한 점은 선관위 직원의 실수 또는 기계 오류가 아니라 직원들에 의해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데이터 조작이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술하고 엉성한 선관위의 실수뿐 아니라 악의적 개입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데이터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신뢰의 대전제가 이번 사태로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그동안 선관위는 전산 조작, 선관위 해킹 가능성에 대해 투개표 데이터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며 "그 신뢰의 근거가 무너졌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선관위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는 물론 수사기관의 정당한 수사 협조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아직도 스스로를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 기관으로 착각하는 권위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투표율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데 어떤 선거 데이터 조작이 불가능하겠냐는 의구심을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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