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8·17 전당대회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하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 3인의 당심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반명(반이재명)에 대해 '노코멘트'만 하는 게 무슨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냐"고 공세를 폈고 정 후보는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26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반개혁적이라고 음해하는 것이 반명 아니면 뭔가. 반명에 대해 말 한마디 못 하는 게 대통령을 지키는 것인가. 그런 분들이 지도부를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밝힌 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들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반명 후보를 3명이나 최고위원 시킬 당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친명)4대 (친청)1의 판세가 형성되고, 선거 마지막에 (친청 후보를) 몽땅 떨어뜨리고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도, 그리고 우리가 모두 지금이 얼마나 당의 절박한 시기인지를 알고 있다"며 당정 일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선 시 1호 기구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 성장을 지원하는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 △당 업무보고 공개 △3개월 내 압도적 지지율 반등 △청년 정당 탈바꿈 △조국혁신당과 통합 문제 마무리 등을 공약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와 각을 세우며 공세를 펼쳤다. 송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개혁 당 대표'를 내세우는 정 후보를 겨냥해 "누가 당 대표가 돼도 개혁은 한다. 진짜 질문은 '누가 대통령을 지키며 개혁을 완성할 것인가'"라며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에게 당을 맡길 수는 없다"고 적었다.
반면 정 후보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를 겨냥해 "육하원칙에 의한 정확한 근거도 없는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트린 해당 행위에 대해 당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 후보는 자신의 SNS에 "전당대회가 신천지 논란으로 제 살 깎아 먹기 마이너스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당을 이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당사자는 당원들께 사과하고 당은 엄중히 조치해주길 바란다. 당의 조치를 기다리겠다. 당을 파산시킬지도 모를 의혹 제기는 중징계 조치함으로써 혼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청권에서부터 3주 동안 전국을 돌며 합동 연설 및 권역별 투표를 한다.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는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 본경선은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진행된다.